[팀티칭 과제] 성숙한 미디어의 주·객체로써의 자세 재고(再考) 팀티칭-글쓰기01반





 미디어는 우리가 쉽고 편하게 접하는 것이고 그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는 것이다.
대중을 상대로 현실을 재현하며, 그 속에 통념이 묻어나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여기서 사회적인 통념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밑바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 우리 생활 깊숙이 배어있어 평소엔 의식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면서 그 힘은 더욱 강력해진다.


 이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방송이 ‘미녀들의 수다 - 루저편’ 이 아닌가 싶다.
 즉, 자주 즐겨 접하는 우리 주위의 매체 미디어가 인터넷의 힘과 결합하여 사회적인 통념을 잘못 건드렸을때 사회의 큰 이슈가 됨은 물론이고 그 영향이 한 프로그램과, 당사자를 매도할 수도 있는 큰 사건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위 세가지의 연관성을 보기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다.

 고정관념과 귀인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정보를 접할 때 자신이 익숙한 부분, 즉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인다. 이는 내부귀인을 통해 다시금 확인, 강화 과정을 거쳐 더 깊은 고정관념으로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고정관념과 불일치하는 정보들을 받아들일 때에는 자연스러운 거부감과 함께 나와 혹은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것으로 간주해 버린다. 이는 다시말해 외부귀인을 통해 정보를 처리해 버리므로 그 정보는 우리 안에 내재되기 보다는 튕겨나가거나 흐릿하게만 남는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는 "고정관념과 귀인"이라는 속성을 이용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 관습이 은연중에 익숙한 우리에게 통념에 관한 모습들을 더 과장된 현실로 재생산하여 접하는 대중들의 암묵적 동의를 구한다. 이점이 바로 무서운 힘을 지닌다는 것이다. 간접경험이 될 수 있는 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생각이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극대화 될 수있기 때문이다. 이런 극대화는 다시 대중을 자극하여 그들 대부분의 공통된 몇 의견들이 이슈가 되고, 그 이슈가 다시금 하나의 통념을 만들어 내는 순환을 반복한다.




 이번 ‘루저’편 방송은 이런 미디어의 장점이자 단점인 속성에서 비롯되었으나, 현실 재생산의 측면에 있어서 대중의 과도한 동의에 욕심을 내다가 되려 역으로 반발심을 이끌어낸 경우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인터넷이라는 대중매체의 힘까지 가세해 ‘파문’이라는 수식어 까지 달게 되었다. 이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서 프로그램이 종영되고 ‘루저’ 발언자 및 일부 출연진들은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루저'편 방송과 '루저파문' 사건을 통해 단순히 '루저' 발언 한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식의 미디어 보도가 전반적인 우리의 무의식에 무서운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이 방송이 우리 사회의 통념을 외국의 그것과 비교하여 차이점과 함께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인것 처럼 의도하고 있으나 그 보다는 사실 우리 사회 여대생의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는걸 느꼈을 것이다. 혹 그 속에서 대중들이 각 대학생들에게 가진 통념을 확인시켜주는 무서운 과정 또한 진행 중인것을 알았다면 한층 성숙한 미디어 수용자세를 가진 이라 박수를 보내겠다.

 되짚어 보면 한국 여대생들의 일부 현실적인 모습에 불과하는 것들을 들을 서구권 여성들의 의견과 비교하여
단순 흥미와 이해 불가능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부정적인 부분만을 과다 확대 재생산
한 느낌이 든다.



 이 방송의 내용 중에서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꼽자면
  • 외모지상주의

  • 사회의 통념속 유명 대학교 학생들의 이미지
  • 를 들수 있겠다.
     특히 우리가 종종 언급하는 외모지상주의는 이 프로그램 속에서 이성간의 관계와 결합되어 매우 현실적이지만 극단적으로 묘사되었다. "연애의 상대는 남들에게 보이기에도 괜찮은 사람이어야 하고, 이성의 외모나 물질적 조건이 맞지 않으면 눈길이 가지 않으며, 여성의 보여지는 모습 즉 외모와 명품 등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일반화하는 발언" 등이 그것이다.
     또 각 학교의 학생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미 편견이 박혀있는 질문와 대답이 오갔다. 이는 "서울대 학생의 유난히 눈에 띄게 다른 외모와 연세대 학생의 놀면서 공부한다는 식의 묘사, 칙칙한 고대의 느낌을 확인하려는 MC의 짓궂은 질문, 페미니즘과 자부심이 여실히 들어나는 이대생의 여대생 대변들"에서 알 수 있다.



     주위의 지인들이 이 방송을 접하고 나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반응이 있다.
    이 방송에 출현한 여대생들의 발언들은 틀린 말이라고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확실히 이런 점에서는 우리의 보편적인 통념의 일부를 제대로 보여준 구성이었음에 틀림이 없었으나 그것이 비판 및 반발심을 일으키기 쉽도록 여대생들의 다른 모습들을 완전히 묻어버리는 지나친 일반화에 이른 것 같아, 결과적으로 대중의 동의 보다는 거부감에 큰 불씨를 지펴버린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불똥이 ‘루저’ 발언을 한 여대생에게 튄 것이다.’
    등이 그 것이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이 방송이 한국 여대생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상한 관습들로 비판의 대상이 되게 하여 잠깐의 흥미소재로 삼은 것인지 그 의도에 대한 의문점만 남기는 방송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특정 사회의 문화란 그 속성 자체로 비판의 대상이 되기 전에, 이해를 위한 깊은 대화 및 연구가 필요한 부분 이다. 이를 너무 쉽게만 바라보고 우리사회의 예민하다면 예민한 부분을 가볍게 재미의 소재로 삼은 이번 방송기획은, 미디어의 역할과 대중의 역할을 간과한 점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성숙한 다문화 시대의 미디어 주․객체로써 미디어를 단순한 구현 및 재미선동의 매체로 사용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도하여 우리의 사고에 더 나아가 문화 재생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함을 깨닫게 해주는 씁쓸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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